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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헌제(기쁨의 제사), 양민호

낙헌제 [시편 54편] (양민호 사, 곡) |예배자의 노래 3집- 시편의 노래 PART 1 수록곡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하나님이여
주의 힘으로 나를 도우소서
하나님이여
주는 선하시니 기도 들어주소서
하나님이여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 낙헌제 [시편 54편] (양민호 사/곡) 가사 중

시편 54편은 기쁨의 제사로 잘 알려져 있는 본문입니다. 그러나 막상 이 시편을 읽어보니 자신의 절박함과 간절함을 호소하는 앞부분의 내용은 기쁨과는 관련이 없어 보였습니다. 시의 앞부분에 나타난 처절한 외침은 오히려 자신을 이러한 상황에 두신 하나님을 향해 원망하지 않으면 다행이겠다 싶을 정도였죠.

1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나를 변호하소서
2 하나님이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
3 낯선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들이 나의 생명을 수색하며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시편 54편 1-3

시편을 묵상하며 이 곡의 가사를 써 내려가던 때는,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전염병과 그로 인해 함께 얼굴을 마주하는 것이 어려워진 일상, 그리고 우리를 짓누르고 있는 삶의 무게들로 홀로 철저히 고립된 것만 같아 마음이 어려울 때였습니다. 이런 시기에 시편 54편을 묵상하던 저는 애통하는 마음으로 구원을 촉구하며 기도할 수밖에 없는 제 모습과, 절박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다윗의 모습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윗의 이 처절한 기도는 선하신 주님의 구원에 대한 신뢰와 확신으로 나아갑니다. 저는 이 '낙헌제(기쁨의 제사)'를 통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또한 다윗처럼 하나님께서 이미 거두신 승리로 인해 이 삶에 담대히 승리를 선포할 수 있음을 노래하고 싶었습니다. 당장 눈앞의 상황은 아무런 가능성과 소망도 없어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것에 대한 신뢰와 확신이 있었던 다윗처럼요.

내 맘에 확신 있으니
주께서 생명 붙드사
주님의 강한 손으로
내 영혼 도우시리로다

그날에 기쁨으로 주께 나가겠네
감사로 선하신 이름 송축하겠네
내 영혼 신실하신 주만 따르리니
기꺼이 내 삶의 노래 드리겠네 낙헌제 [시편 54편] (양민호 사/곡) 가사 중

주님은 이미 완전한 승리를 거두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인해 새 생명을 얻고, 그리스도의 변호로 하나님 앞에 의롭다 칭함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어두운 삶 속에 빛을, 패배한 것 같은 현실에 승리를 선포하며 기꺼이 기쁨으로 삶의 노래를 드릴 수 있습니다. 주님의 구원은 이미 우리에게 임했고, 그분의 승리가 우리 삶을 다스리십니다. 함께 기쁨의 제사로 나아갑시다.

'낙헌제(기쁨의 제사)' (양민호 사/곡) 가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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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7

글.양민호 (어노인팅 간사, 건반연주자)
편집.강은별
사진.오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