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노인팅 | ANOINTING
아티클
Column

인터뷰, ‘온라인 클래스:건반 연주자 과정’ 1차를 마치며...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매년 봄과 가을마다 열렸던 예배학교도 진행하기가 어려워져서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셨는데요. 현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교회를 돕고 격려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온라인 클래스>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8월 10일부터 4주간 월요일마다 30여 명의 참가자분들과 함께<온라인 클래스:건반 연주자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팀에서도 온라인 클래스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기에 많은 준비 과정이 필요했는데요, 이번 주 어노인팅 블로그에서는 온라인 클래스 준비 과정부터, 강의 동안 있었던 에피소드를 어노인팅의 건반 연주자 다섯 분을 통해서 들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아름다운 건반 연주자 다섯 분, 어노인팅 '건반파이브' 분들을 모셔볼까요?

<좌로부터 권예은, 채푸른, 한경숙, 김다혜, 서진실>

Q1.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와 강의에서 맡으셨던 파트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한경숙 : 안녕하세요. 저는 어노인팅에서 건반 연주자로 사역하고 있는한경숙입니다. 저는 1주차 '예배와 연주'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습니다. 비언어적인 연주로 예배하는 것에 대한 의미와 우리가 예배 안에서 사용하는 음악(예술)의 가치를 성경 안에서 찾아보고 또, 공동체가 함께 노래하고, 참여할 수 있는 예배음악의 접근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서진실 : 안녕하세요. 어노인팅 메인건반을 섬기는 서진실입니다. 이번 건반 온라인 클래스에서는 푸른자매님과 함께 3주차 '예배곡 빠르기에 따른 플레이'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채푸른 : 안녕하세요. 저는 어노인팅에서 신디사이저로 섬기고 있는 채푸른 이구요, 3주차 강의 '예배곡 빠르기에 따른 플레이'와 4주차 '소통하고 반응하는 연주' 진행을 맡았어요~ 그리고 건반파이브의 큰 사역을 앞두고 사기충전을 위해 깨알 단체 티 제작도 맡았었답니다.

김다혜 : 안녕하세요. 어노인팅에서 신디사이저를 연주하고 있는 김다혜입니다. 이번 건반 온라인 클래스에서는 전체 진행 및 예은 자매님과 함께 2주차 '예배팀 건반 연주자를 위한 사운드 메이킹' 강의를 맡았습니다.

권예은 :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온라인 클래스에서 '예배팀 건반 연주자를 위한 사운드 메이킹' 이라는 2주차 강의를 진행한, 메인 건반연주자 권예은 이라고 합니다.

Q2.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하는게 어노인팅에서도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여러모로 부담되고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이번 온라인 클래스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서진실 : 건반클래스가 원데이 세미나정도만 있었다가 이렇게 4주동안 진행되는 것이 처음이었는데, 강의의 주제와 내용들을 준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강의 영상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두 저희가 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시간도 오래 걸렸어요. 또 실시간 강의를 하는 1,4주차 때는 그야말로 생방송이었기 때문에 카메라 동선과 시선처리 영상 송출까지 함께 만나서 한 공간안에서 강의를 할때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한경숙 : 저는 1주차 실시간 강의를 맡았었는데요. 송출 리허설 날에는 없었던 기술적인 문제가 당일 강의 직전에 발생했고, 문제를 해결하느라 약 5분가량의 송출지연이 있었어요. (스태프들이 모여서 간절히 기도했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변화된 상황에 맞춰서 많은 노력을 하며 비대면 강의를 준비했지만 ‘실시간 온라인 강의’라는 환경이 갑자기 마주하게 되는 변수가 참 많더라고요. 애써주신 어노인팅 미디어팀에 정말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비대면 강의는 처음이었는데 가장 어려웠던 것은 일방향의 한계였어요. 대면 강의에서는 참가자들이 말을 안 해도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소통이 되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들이 잘 전달되는지 안되는지 느끼며 강의의 넓이와 깊이, 그리고 속도를 조절하며 강의를 하게 되는데 비대면 강의에서는 일방향일 수밖에 없어 소통의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비대면 강의지만 양방향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의 시간이 조금씩 흘러가면서 카메라 너머 함께 하는 참가자들의 진심과 저의 진심이 서로 맞닿는 느낌이 들면서 마치 내 앞에 참가자들이 있는 것처럼 강의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감정을 말로 다 설명하긴 어럽지만 성령 안에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순간이었어요.

채푸른 : 사실 저희가 연주로 표현하는 음악이라는 형태의 이런 예술이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고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고, 비언어적인 형태이다 보니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이런 음악적인 것을 일괄적으로 공식처럼 언어화해서 악보에, 강의에, 영상에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부분들이 분명히 있어서 강의를 준비하며 이런 측면을 어떻게 전달할지, 어떤 내용으로 전달하면 좋을지 고민이 개인적으로 많았어요.

김다혜 : 저도 제가 맡았던 강의가 사운드 강의이다 보니, 말로 설명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는데요. 많은 각도(연주하는 모습, 전체적인 풀샷 등)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들을 총동원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녹화강의에 처음으로 도전해보게 되었습니다. 영상 녹화부터 시작해서 편집까지 어노인팅의 많은 간사님, 멤버들이 도와주셨어요. 모든 것이 처음 시도해보는 것들이어서 녹화 큐시트도 만들고, 대본도 짜는 등 준비도 매우 세세히 해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제가 유투버라서 영상편집에 나름 자부심이 있었는데 이렇게 긴 강의 영상편집이 처음이어서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은 자매와 함께 끝까지 노력해서, 참가자분들께 다양한 정보와 편집 방법을 알려드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권예은 : 제가 하는 이야기에 반응해 주는 사람들 없이 카메라 앞에서 말하고 강의를 한다는 것이 첫 번째로 가장 큰 부담이었어요. 이전에 오프라인 강의를 했을 때도 굉장히 긴장하며 진행했던 기억이 있는데, 앞에 사람도 없이 카메라 앞에서 혼자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게 너무 어색해서 더 긴장이 됐었어요. 그래서 여러 부담감을 안고 강의를 진행했었는데, 강의 촬영을 하다 보니까 조금씩 저도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게 조금 익숙해져서 촬영 후반으로 갈수록 좀 더 편하게 진행했던 것 같아요. 제가 걱정했던 거에 비해서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었죠. 그리고 강의를 녹화해서 편집을 하고, 또 실시간으로 강의가 송출되다 보니까 강사들도 그렇고 영상팀에서도 오프라인 강의보다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았어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모였기 때문에 무사히 강의가 잘 진행될 수 있었답니다.

Q3. 온라인 클래스를 진행해본 입장에서 온라인 강의만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서진실 : 아무래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 같아요. 그동안 어노인팅의 예배학교나, 세미나, 예배캠프에 참여하고 싶은데, 시간이 안 맞거나 거리가 너무 먼 곳에 있어서 함께 하지 못하셨던 분들이 이번 온라인 클래스를 신청해주셨더라구요~ 서울과는 먼 거리의 지방에서부터 중국, 호주, 미국 등 해외에 계신 분들도 함께 해주셔서 놀랐어요.

권예은 : 맞아요, 오프라인 강의에서는 강의를 듣는 입장에서 아무리 필기를 열심히 한다 해도 중간에 놓친 부분이 생기거나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부분이 생겨도 다시 되돌아갈 수 없지만 온라인 강의는 다시 보기를 통해 강사의 설명을 다시 들을 수 있다보니 놓친 부분이 있다 해도 다시 잡아낼 수 있고, 이해가 되지 않았어도 반복해서 들으면서 바로바로 피아노 앞에서 연습해볼 수 있어서 강의를 더 꼼꼼히 들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연주 강의다 보니까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연주로 직접 들려줘야 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영상 강의는 연주를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연주자의 손을 직접 볼 수가 있다 보니 어떻게 연주하는지 파악하는 것도 훨씬 수월하구요.

김다혜 : 또 zoom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에 하나인데요. 소그룹으로, 또는 전체 모임으로 강의 후 소감이나 궁금한 점을 나누는 시간이 있어서 강의를 정리하고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 유익한 것 같습니다. 참가자분들도 낯선 공간이 아닌, 자신의 공간에서 참여하다 보니 아무래도 편하게 나눔에 참여하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4. 이번 온라인 클래스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좋았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권예은 : 건반파이브와 함께 한 순간들이 많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이번 강의를 위해 저희 다섯 명이서 온라인으로도 오프라인으로도 모임을 가지며 강의 준비를 해왔었는데요, 강의를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고민해야 할 것들도 많고, 준비해야 하는 것들도 많아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저희 모두 다 같은 마음으로 서로 응원하고 격려해 주면서 여러 부분에서 많은 힘을 얻었던 것 같아요. 아마 혼자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맡았더라면 조금 더 외로운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없던 시기였지만 오히려 강의를 준비하면서 이전보다 더 자주 연락하고, 또 강의 준비를 하며 저희 생각을 나누던 시간을 통해서 더 친밀해지고 돈독해진 것 같아서 지나온 시간들이 전부 다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김다혜 : 저도 준비할 때부터 좋았어요. 코로나 시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대폭 감소되었잖아요. 일도 많이 못하게 되고, 예배도 못하게 되고 그런데 온라인 클래스를 준비한다는 이유로 간사님, 언니, 동생들이 함께 모여서 준비하고 대화하는 시간들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그 시간을 통해 조금 더 친 밀해질 수 있어서 좋았네요. 그리고 마지막 4주차 강의 때 참가자분들에게 축복송을 불러드렸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코로나로 인해 마주 보고 예배하지는 못하지만, 화면을 통해 함께 예배하고 교제하며 마음을 나누는 그 시간에 성령님이 인도해 주심을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괜히 울컥했던 것 같아요.

한경숙 : 1주차 때 강의 끝나고 5개의 소그룹으로 모여서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요, 각자의 개인 공간이어서인지 긴장하지 않고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들을 나누어 주었어요. 늦은 시간 집에 돌아갈 부담 없이 편안하게 캠프에 온 것처럼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예배 사역에 대한 고민, 공동체에 대한 고민들을 나누며 처음 만난 사이지만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깊이 공감하며 교제했던 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건반으로 연주하면서 위축되고 자존감이 무너져 있던 사람, 사역을 열심히 했지만 삶에 풍성함이 없어 공허해진 사람, 대체해 줄 연주자가 없어 사역이 짐처럼 느껴지는 사람, 공동체에 문화적인 충돌이 있어서 고민하는 사람, 소통 창구가 없어서 마음에 답답함이 가득한 사람. 어쩌면 자신의 공동체에서 쉽게 털어놓지 못한 고민을 자신의 공간 안에서 컴퓨터 화면으로 보이는 누군가에게 들려줬을 때 모두 자신의 이야기인 것처럼 고개를 끄덕여 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우리들을 안아주시고 격려하시는 하나님의 눈빛을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서진실 : 저희 4주차 강의 때가 기억나네요. 건반주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실시간으로 강의를 했었는데요, 강의를 마치고 마지막 순서로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을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교회에서는 건반으로 섬기느라 축복 시간에 늘 연주만 하고 직접 축복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잖아요. 그래서 늘 뒤에서 섬기는 건반들도 축복을 받길 원하는 마음에 이런 시간을 마련했는데, 축복송을 부르며 저희도 울컥.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도 울컥. 나중에 강의에 대한 감상문으로 올려주신 글들을 보니, 모두들 그 시간에 축복송을 불러주실 줄은 몰랐다고, 그러고 보니 늘 반주만 했었지 축복받은 적이 없었다고 격려와 힘이 됐다고 남겨주셔서 정말 기쁘고 저 또한 감사했던 시간이었어요.

채푸른 : 저도 온라인 클래스 마지막 주에 서로 축복하는 시간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기획하고 회의하는 단계에서 제가 마지막 주차 진행을 맡게 되어서 이런저런 구상도 하고 준비하는 중에, 이렇게 다 같이 전국과 해외에서 각 교회 반주자님들 이렇게 모일 날이 없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럼 우리 어노인팅이 반주하고 축복해드리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지 의견을 냈었어요. 그래서 강의 말미에 그런 시간을 가졌는데 왜 이렇게 울컥하는지 나눴던 찬양 첫 가사부터 눈물이 줄줄 나더라구요. 진짜 격려하고 응원해드리고 싶었어요!! 반주자들이 반주 말고도 이것저것 준비할게 참 많잖아요. 반주하면서 힘든 건 없는지, 왜 반주하는 게 좋은지, 반주는 어떻게 하게 됐는지 이런건 물어봐 주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묻고 싶었고 그 나눔들을
서로 다 같이 들으며 격려 받고 힘내는 시간을 갖고 싶었어요. 저는 이 순간이 너무 좋았어요.

“주의 말씀 앞에 선 당신은 참된 예배자...
이 세상을 섬길 주님의 손과 발 되어...”

<마지막 Q&A 라이브 방송 모습>

Q5. 마지막으로 온라인 건반 클래스에 참가하셨던 분들께 격려의 한 말씀 부탁드려요.

채푸른 : 교회에 이렇게 많은 찬양팀이 있으며 또 이렇게 많은 반주자님들이 계시는구나 생각하게 됐어요. 보편적으로 전공이 아니신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그 누구보다 정말 잘 하고 싶고, 교회에서 잘 섬기고 싶어 하신다는 걸 어노인팅 캠프나 질문이나.. 이런 걸 통해서 늘 느껴요. 가끔가다 좋아서 감동이 되어서 봉사를 시작한 이 자리가 때로는 힘들고 외롭고 서러울 때가 종종 있기도 한데요. 그래서 그 마음으로 예배하면 예배한 거 같지도 않고 되려 자책하게 되기 속상해하고 그러잖아요. 하지만 우리 첫 번째 강의에서도 나눴듯이, 그 시간의 나조차도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그냥 개인의 나로 존재함으로 충분히 하나님께서 온전히 나를 받아주신다는 이 은혜를 기억하며 아름다운 여러분의 반주가 흘러가길 바래요. 찬양팀에서 소통하며 연주를 하는 게 제일 중요하듯이, 하나님과 나 사이 그리고 나와 나 사이에서 충분히 그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며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이 땅의 수많은 반주자님들 정말 멋져요. 정말 수고했어요.

김다혜 : 여러분.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이 시기에 온라인 클래스라는 공간을 통해 함께 배우고, 축복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힘. 기에 배움의 열정! 예배에 대한 갈망으로 온라인 클래스를 찾아와 주신 여러분. 그리고 예배하기를 포기하지 않고 저마다의 자리에서 예배를 섬기는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지금은 함께 예배하지 못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예배할 때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시기를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다음에 직접 만날 날을 기대해봅니다.

서진실 : 함께 마주 보며 이야기하고 나눌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저희의 마음과 그동안의 경험을 아낌없이 영상에 담아 전해드렸는데 도움이 되셨을까요? 실력적으로 더 완벽하고 틀림없이 연주하는 것보다 예배 가운데 나에게 주시는 마음과 나의 기도를 담아 연주하는 것에 더 집중하신다면 더할 나위 없는 아름다운 것으로 주님께 올려드릴 수 있을 거예요. 우리 건반 연주자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권예은 : 여러분들은 모두 하나님의 귀한 예배자들입니다. 섬김의 자리에서 힘들고 지칠 때도 있겠지만 지난 시간 동안 나누었던 마음들 기억하며 우리 계속해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요~ 모두 항상 응원합니다.

한경숙 : 강의 후에 zoom으로 얼굴 보며 나누었던 예배에 대한 고민, 공동체에 대한 고민들을 들으며 다양한 모습으로 살지만 우리가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가는데 다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습니다. 매주 예배 때마다 연주로 섬기시는 일이 쉽진 않지만 우리의 예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께,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을 위해서 마음을 다하는 예배가 되길 소망하고 우리의 은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교회를 아름답게 세워가기를 기대합니다. 어려운 시기 속에서도 예배에 대한 열정으로 시간 내어서 잘 들어 주시고 마음 나눠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참가자분들께서 오픈 채팅방에 남겨주신 소감문을 나눕니다.

어떤 예배자가 되어야 하는지, 어떤 반주자가 되어야 하는지 많이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일상조차 어려워진 삶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나누고 배울 수 있어서 정말 귀한 시간이었고 행복했습니다. 4주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Q&A 시간에 나온 질문들이 하나같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함께 묵묵히 이 길을 걷고 있는 동역자들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우리 모두 하나님 나라 세워가는 귀한 예배자로서 반주를 할 때도 세상을 살아갈 때도 늘 주와 함께 걷는 여러분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마지막에 '주의 말씀 앞에 선' 축복 찬양 불러주시는데 울컥했어요. 4주라는 시간 동안 좋은 강의와 소통으로 함께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함께 수강한 모든 반주자분들 존경하고 응원해요.

찬양팀 안에서 건반을 연주하는 연주자이지만동시에 나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예배하는 예배자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반주할 때가 많았는데 작은 것 하나하나에 마음을 실어 예배하고 반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배자로서 연주자부터 잘 알지 못했던 건반의 기능적인 부분들까지 모두 배울 수 있는 귀한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도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20대 땐 반주자의 자리에서 기쁨과 감사보다는 불평과 의무로 그 자리가 얼마나 귀한 자리인지 알지 못했어요.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고 기르면서 손가락으로 예배할 수 있다는 것. 건반 앞에서 예배자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것인지요즘 참 많이 느끼거든요. 이번 세미나를 듣게 된 것도 지금은 육아로 멈춰있지만 언젠가 건반 앞에서 예배할 때 나의 손가락이 은혜의 도구가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도전한 시간이었어요. 이 4주간 많은 삶의 희생이 있었지만 너무나 행복한 시간들이었어요.

오프라인 강의는 늘 일정을 맞춰야 한다는 부담감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온라인 강의는 일과를 마치고 집에 와서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건반 위에 있는 수많은 버튼들의 쓰임새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그동안 '어떻게 칠까'라는기능적인 측면을 많이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낌없이 마음을 나누어주심에, 정성껏 준비한 강의를 나누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모이지 못해도, 각자의 자리에 있어도 하나님은 일하시네요.

<건반연주자 과정>을 마친 후, 현재 <예배기획과정>이 진행 중이고 곧 다가오는 두 개의 <어노인팅 온라인 클래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안내는 홈페이지 공지를 참고해주세요.

  • * 블로그 글의 무단 재편집, 기사화를 금합니다.

2020.09.20

인터뷰 및 편집. 강은별
사진. 오병환, 어노인팅 홍보팀